2003년 총장 신년사 (2003.1.2)
등록일: 2009. 7. 2. 조회수: 12441
2003년 총장 신년사
2003. 1. 2(수) 10:00/ 문화관
친애하는 서울대학교 가족 여러분,
2003년 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온 누리에 희망의 빛이 가득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시기를 두손모아 빕니다.
지난해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하면서 전 국민이 하나되는 감동을 경험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또한 그 즈음 여러 선생님들께서 제게 총장의 중책을 맡겨주시고 서울대학교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21세기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도 바로 얼마 전에 선출되어 온 국민이 기대 속에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총장으로 취임한 후 업무를 익히고 주위의 건의와 조언을 경청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업무가 익숙해질수록 우리 학교처럼 복잡하고 방대한 조직의 운영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 취임 때보다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여러 동료 교수, 직원, 학생, 동문 그리고 사회의 기대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학내 민주적 의사결정과정과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현재 시안을 마련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므로 곧 구체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교직원의 처우개선과 교수아파트 확충도 계획이 거의 선 단계이므로 조만간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환경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대학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도서관을 확충하고 내실화를 기하고자 합니다. 모든 연구사업을 지원하겠지만 올해는 BIO MAX사업과 한국학연구, 통일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첫 대책으로 글쓰기 훈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정예 교육을 받고 사회를 이끄는 동량으로 커나가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 있을 서울대학교 60주년을 미리 준비하고, 우리 학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대의 역사를 드러내주는 기록과 유물의 수집과 발굴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새해는 여러 선생님들께서 짐작하시듯 학교 안팍으로 많은 변화와 문제들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핵문제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환경이 어떻게 변모할지 예측키 어려운 형편입니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국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서울대학교도 변화하는 국가와 사회의 기대에 걸 맞는 자기혁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교수와 학생들은 교육과 학습에 최선을 다하고, 직원과 보직자들은 이들이 다른 불편 없이 오직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계미년 새해는 제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약속드렸던 여러 가지 일들이 터를 잡고 뿌리를 내리는 중요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일들은 많은 돈이 필요하고 어떤 일들은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합니다. 또 교수와 학생을 비롯한 학교의 내부 구성원들의 합의를 구해야 하는 일도 많습니다. 모두 쉽지 않은 일들입니다. 그렇지만, 신념과 애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하나둘씩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두어 성공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저도 최선을 다해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습니다.
올해는 양의 해입니다. 양은 겉보기에는 순하고 무력한 것 같지만, 다른 어느 동물 보다도 고집스럽게 자기 목표를 성취해내는 집요함을 가진 동물입니다. 또 혼자 뛰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단결하고 합의하여 목적을 이루는 동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양의 조용한 고집스러움과 협동심을 바탕으로 올해를 서울대 도약의 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서울대인 여러분.
대망의 2003년을 여는 신선한 아침입니다. 더욱 힘차고, 더욱 부지런히 분발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서울대학교를 세계 으뜸의 대학으로 키워나가는 원년으로 만들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2003년 1월 2일
서울대학교 총장 정운찬
2003. 1. 2(수) 10:00/ 문화관
친애하는 서울대학교 가족 여러분,
2003년 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온 누리에 희망의 빛이 가득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시기를 두손모아 빕니다.
지난해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하면서 전 국민이 하나되는 감동을 경험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또한 그 즈음 여러 선생님들께서 제게 총장의 중책을 맡겨주시고 서울대학교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21세기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도 바로 얼마 전에 선출되어 온 국민이 기대 속에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총장으로 취임한 후 업무를 익히고 주위의 건의와 조언을 경청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업무가 익숙해질수록 우리 학교처럼 복잡하고 방대한 조직의 운영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 취임 때보다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여러 동료 교수, 직원, 학생, 동문 그리고 사회의 기대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학내 민주적 의사결정과정과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현재 시안을 마련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므로 곧 구체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교직원의 처우개선과 교수아파트 확충도 계획이 거의 선 단계이므로 조만간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환경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대학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도서관을 확충하고 내실화를 기하고자 합니다. 모든 연구사업을 지원하겠지만 올해는 BIO MAX사업과 한국학연구, 통일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첫 대책으로 글쓰기 훈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정예 교육을 받고 사회를 이끄는 동량으로 커나가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 있을 서울대학교 60주년을 미리 준비하고, 우리 학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대의 역사를 드러내주는 기록과 유물의 수집과 발굴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새해는 여러 선생님들께서 짐작하시듯 학교 안팍으로 많은 변화와 문제들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핵문제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환경이 어떻게 변모할지 예측키 어려운 형편입니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국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서울대학교도 변화하는 국가와 사회의 기대에 걸 맞는 자기혁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교수와 학생들은 교육과 학습에 최선을 다하고, 직원과 보직자들은 이들이 다른 불편 없이 오직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계미년 새해는 제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약속드렸던 여러 가지 일들이 터를 잡고 뿌리를 내리는 중요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일들은 많은 돈이 필요하고 어떤 일들은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합니다. 또 교수와 학생을 비롯한 학교의 내부 구성원들의 합의를 구해야 하는 일도 많습니다. 모두 쉽지 않은 일들입니다. 그렇지만, 신념과 애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하나둘씩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두어 성공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저도 최선을 다해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습니다.
올해는 양의 해입니다. 양은 겉보기에는 순하고 무력한 것 같지만, 다른 어느 동물 보다도 고집스럽게 자기 목표를 성취해내는 집요함을 가진 동물입니다. 또 혼자 뛰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단결하고 합의하여 목적을 이루는 동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양의 조용한 고집스러움과 협동심을 바탕으로 올해를 서울대 도약의 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서울대인 여러분.
대망의 2003년을 여는 신선한 아침입니다. 더욱 힘차고, 더욱 부지런히 분발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서울대학교를 세계 으뜸의 대학으로 키워나가는 원년으로 만들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2003년 1월 2일
서울대학교 총장 정운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