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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온 편지

2011.04.07.

서울대 학생들의 진심어린 편지 사진

서울에서 온 편지
서울대 학생들, 일본 지진피해자들에게 사랑과 우정의 편지 전달


서울대 학생들이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랑과 우정을 전달한다.

서울대 학생들의 진심어린 편지 사진서울대 평화인권동아리 'Asia for U'에서는 지난 3월 14일부터 3월 16일까지 3일간, 일본 지진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서울에서 온 편지'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해 편지 200여통을 모아 일본으로 전달한다.

'Asia for U' 회원들은 서울대 중앙도서관 매점 앞에서 학생들이 메모지에 작성한 편지를 즉석에서 번역하여 원문과 번역문을 보드에 붙이는 방식으로 편지를 모았다.

이 행사는 'Asia for U' 회원 김준식(중어중문과 07)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작성된 편지는 조만간 'Asia for U' 일본대표자 스즈키 켄스케(鈴木建介 21)씨를 통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3월 28일 한국을 방문한 켄스케 씨는, "현재 일본은 계속해서 지진 피해가 일어나고 있고, 원전 문제로도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 자신의 집과 전 재산을 잃은 많은 분들에게, 이웃나라인 한국으로부터의 위로는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Asia for U' 회장 노승환(국어교육과 06) 학생은, "혹시라도 부정적인 의견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서울대 학생들은 물론 중앙도서관에 견학 온 고등학생들까지 모두 따뜻한 인류애를 보여주었다"면서, "과거사, 영토 문제 등이 얽혀 있는 일본이지만 이번처럼 큰 일이 일어났을 때는 국가나 민족의 차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의 측면에서 감싸 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의 진심어린 편지 사진편지 작성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다양한 편지를 작성하였다. 학생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게 된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함께 슬퍼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생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놀랐고, 슬픔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라고 전하였고, 한 미대 학생은 "내 가족, 내 친구들의 일입니다. 가슴 아픈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당신들에게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냅니다.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어서 빨리 지나가길 바랍니다"라는 편지를 남겼다.

많은 학생들은 빠른 복구를 바라며, 피해자들이 삶의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하였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데 무엇인가 도울 수 없을까 계속 고민하게 되네요 ㅠㅠ"라는 어느 학생의 편지처럼, 지진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Asia for U'는 재해지역 봉사활동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