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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전달되는 따뜻한 마음 - 2021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

2021.11.0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이후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면서 자연스레 봉사활동 또한 줄었지만 상황과 시대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 또한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2005년을 시작으로 매해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따뜻한 나눔의 현장을 찾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2021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의 시상식은 10월 14일(목) 서울대학교 개교기념일에 맞춰 개교기념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인해 최소 인원으로 지난 10월 18일(월) 미술관 렉처홀에서 진행되었다.

2021년 관악봉사상·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자 단체사진
2021년 관악봉사상·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자 단체사진

23개의 봉사, 그 속의 열정과 고민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은 사회 각 분야에서 나름의 기여를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을 장려하고 학생들의 건전한 봉사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학생지원과의 행사이다. 봉사를 참여한 학생들뿐 아니라,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간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공모전에서 참가자들은 학교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담아 3페이지 이상 분량의 체험수기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3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 전후로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경험했던 내용의 수기를 내 지원했다. 공모전의 진행을 담당한 전성규 주무관(학생지원과)은 “23부의 수기 모두 자신의 행동이 타인, 그리고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봉사를 실천하는 학생들을 찾고 싶었다”라며 봉사에 열정을 갖고 고민한 흔적을 나눈 참가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이나 학생(언어학과, 오른쪽)과 여정성 교육부총장(왼쪽)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이나 학생(언어학과, 오른쪽)과 여정성 교육부총장(왼쪽)

뜨거웠던 우리들의 1년

이번 공모전은 총 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윤이나(언어학과·19) 학생이 선정됐다. 우수상(2명)에는 △김민지(간호학부·18) △조재천(치의학과·석사과정) 학생이, 장려상(2명)에는 △JBARI Omayma(에너지자원공학과·20) △김주현(데이터사이언스학부·석사과정) 학생이 선정되었다. 수상자들에게는 총장 표창과 학업장려금이 수여됐다.

‘뜨거웠던 나의 1년’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이나 학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우울하게 지내던 자신이 2020년 가을부터 2021년 여름까지의 봉사활동을 통해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했는지 풀어냈다. 윤이나 학생은 코로나19 이후로 줄어든 단체 활동에 대한 갈증과 베트남에 대한 개인적 흥미가 동기가 되어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에서 주최한 ‘2020 디지털 동계 SNU 공헌단 in 베트남’에 참가했다. 그는 SNU공헌단(글로벌) 소속의 샤베트 교육팀 단원으로 활동하며 베트남 빈딘성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생 및 건강 교육을 진행했다. 당시 만난 봉사자들과 또 한 번 선한 영향력과 감동을 나누고자 이후에는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샤눔다문화공헌단’에도 참가했다. 다문화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영상 편집과 코딩을 알려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공동의 목표와 관심사를 갖는 서울대 구성원들과의 만남은 윤이나 학생에게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힘이 되었다.

윤이나 학생은 “활동하며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에 담아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이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체험 수기를 작성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도 교내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가 열려있었다. 코로나19 이후로 단절되었던 세상과 다시금 연결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봉사활동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봉사들도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봉사도 증가하고 있다. 작은 실천으로 나 자신과 사회 모두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이번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서울대 학생기자
이석주(재료공학부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