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시민대학의 수료생이 1000명을 돌파했다. 관악 시민대학은 관악구가 서울대학교와 함께 실시하는 대표적인 학·관 협력 사업. 관악시민대학은 대학과 지역사회 사이에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주민에게 한 차원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평생학습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지난 2005년 시작됐다.
지난 12일 저녁 관악구 평생학습원에서 16기 관악시민대학 47명의 수료식이 진행됐다. 수료생과 그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욱 서울대 사범대학장과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축사가 있었다. 김종욱 서울대 사범대 학장은 “관악 시민대학은 관과 학의 협력이 가장 잘 된 사례”라며 시민대학 16기의 수료를 축하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 시민대학은 구민이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구민 간에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장소”라고 평가했다.
2005년부터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운영된 관악시민대학은 이번 16기 수료식으로 총 1007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본 프로그램은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진을 비롯한 14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출강해 역사, 문화, 사회, 과학, 법률 등 다양한 고급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16기 시민대학에서는, 다문화 사회와 우리 주변의 소수인 이야기, 카이사르 이야기, 전통음악의 멋, 역사속의 빛과 그늘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이루어 졌다.
관악 시민대학의 인기 비결은 서울대의 고품격 강의를 5만원이라는 적은 수업료를 지불하고 들을 수 있다는 것. 15기 수료생으로 16기의 수료를 축하해주기 위해 자리에 참석한 이현숙씨는 “남편의 권유와 서울대 강의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관악시민대학을 신청했다”고 하였다. 전업주부인 이씨는 “관악시민대학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공부할 수 있었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며 “관악시민대학은 이웃과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16기 수료자 대표인 장명천씨는 “한국 최고 대학 교수진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저렴한 가격에 들을 수 있는 게 관악시민대학의 최대 장점”이라며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삶에 큰 활력소가 되었다”고 밝혔다.
관악시민대학은 강의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원생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엄격한 학습시스템으로 시민대학이란 호칭에 걸맞게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시민대학 수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민대학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17기 관악시민대학은 2013년 1~2월에 신청을 받아 3월에 개강할 예정이다.
홍보팀 학생기자
유동현(역사교육과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