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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평창캠퍼스, 지역 청년농부와 상생협력 세미나 개최

2024.02.07.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지성태 교수 연구팀은 ‘농샤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월 25일(목) 평창캠퍼스에서 ‘평창을 넘어 세계로: Farmer to Farmer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지역 청년농부들과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농샤상생 프로젝트’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일손부족에 직면했던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되었고, 2021년부터는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사회공헌형 교과목(사회적농업과 개발협력) 강의와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청년농부는 ‘삼부자 평창 산양삼’조성근 대표, ‘흥’ 차대로 대표, ‘한맥’박다정 대표, ‘우리두’조재영 대표, ‘연화농원’김은솔 대표, ‘와우미탄’최영석 사무국장, ‘평창버섯’김형섭 대표, ‘꿀찬들’엄병준 대표 등이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농가의 일손을 돕는 봉사활동, 해당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 제공, 파트너 농가의 영농기술을 개발도상국 농가에 전수하기 위한 영상자료 제작 등의 활동이 동시에 진행된다. 첫째,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지역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산업 특성과 평창캠퍼스의 그린바이오 분야 교육·연구 기능을 고려할 때 지역 농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향후 평창캠퍼스와 함께 성장해 나갈 청년농부가 매우 중요한 협력파트너이다. 둘째,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현장밀착형 교육과 연구를 지향하기 때문에 학생과 연구자에게 현장 경험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자 한다. 주변 농장에서의 체험 및 그 과정에서 접하는 농가의 노하우와 기술이 곧 현장에서 체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이 된다. 셋째,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국제협력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농업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보유한 자원과 대학의 학문적 자산을 기반으로 농업분야 선진기술을 전수하는 것도 하나의 효과적인 방안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23년에 농샤상생 프로젝트로 국내외에서 진행된 주요 활동들을 소개하였다. 이와 함께 서울대 평창캠퍼스에서 추진된 주요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슈를 10대 뉴스의 형식으로 공유하고, 농업법인 ‘흥’의 차대로 대표가 ‘Fall in Wasabis’란 주제로 창농 스토리를 소개하여 서울대 평창캠퍼스와 청년농부 상호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국내 대표적인 개발협력 NGO인 원더스 인터내셔널의 이성범 대표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 농업기업가 육성사업을 설명하였다. 본 사업은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수파누봉대학교 농대 학생과 지역사회 청년농부를 대상으로 농업기업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궁극적으로 빈곤지역 청년들의 상업형 농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도록 하여 소득 창출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라오스 현지에서 창업 혹은 창농 관련 우수한 강사진 모집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창농 경험이 있고 나름의 노하우와 기술을 겸비한 평창지역 청년농부의 멘토 역할을 제안하였다. 기존의 대학 교수, 전문 강사 등 소위 전문가가 주도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의 틀에서 탈피하여 현장 경험이 풍부한 공여국 농업인이 직접 수원국 농업인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발상의 전환이면서 매우 실용적인 접근법이다.

이러한 접근은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Farmer to Farmer’ 프로그램으로 시도되어 2만 명 이상의 농업인이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농업분야 컨설팅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한국형 ‘Farmer to Farmer’모델을 고민할 시점이다. 이는 단순히 컨설팅사업 참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유능한 청년농부가 시야를 세계로 넓히고 해외 진출을 위한 탐색의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멘토와 멘티 상호간의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상호 관심 아이템을 일치시켜야 하며, 지향하는 목표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농샤상생 프로젝트 책임자인 지성태 교수는“평창지역 청년농부의 성공 스토리가 개발도상국에 전파되어 농촌 빈곤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서울대 평창캠퍼스가 지역협력과 국제협력을 연계한 글로컬(Global-Local) 협력을 추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