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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강원대-인천대 남북교류 증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통을 위한 MOU 체결

2018.08.31.

서울대, 강원대, 인천대 남북교류 증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구 및 사업 협력 협약식
서울대, 강원대, 인천대 남북교류 증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구 및 사업 협력 협약식

서울대학교(총장 직무대리 박찬욱)와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는 2018년 8월 30일(목) 서울대 행정관 소회의실에서‘남북교류 증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구 및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 대학교는 남북교류, 평화, 통일에 관한 인적·물적 자원의 교환, 공동 학술행사 개최,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 연구와 교육,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 협력은 3개 대학 소속의 통일평화연구원(서울대), 통일강원연구원(강원대), 통일통합연구원(인천대)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 행사에는 서울대에서는 박찬욱 교육부총장(총장 직무대리), 임경훈 통일평화연구원장, 조동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고, 강원대에서는 김헌영 총장, 윤영두 대외협력본부장, 김기석 통일강원연구원장 그리고 인천대에서는 조동성 총장, 옥우석 연구처장, 박제훈 통일통합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욱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서울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남북교류 협력, 통일 문제에 대한 심층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통일평화연구원을 본부 직속 연구원으로 키워왔으며,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시흥캠퍼스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시흥의 확장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울대는 국내외 연구자들은 물론 남북한 학생들이 함께 캠퍼스에 합숙하면서 토론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박찬욱 교육부총장은 서울대, 강원대, 인천대가 선도적으로 통일, 통합, 남북관계에 대한 연구를 선도하고 실천적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강원대학교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평양과기대와의 기술교류, 북강원도 원산종합대학과의 교류 등 북한과의 교류를 꾸준히 추진해 왔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협력 사업은 개별 대학이 아닌 대학간 컨소시엄을 통한 교류가 필요하며, 지금은 세 대학으로 출발하지만 향후 거점 국립대, 나아가 전국 대학 차원의 컨소시엄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통일 이후 동서독의 통합에 미리 대비하지 못했던 독일의 교훈을 거울삼아 통일 못지않게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동성 총장은 “통합이란 삶의 모든 부분을 포괄하는 지고지난한 과정”으로서 정부 기관에 맡기는 게 아니라 종합대학이 주도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북한과 접경을 이루는 서울대, 강원대, 인천대가 먼저 주도하고 다른 대학으로 확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서울대학교는 2016년 통일기반구축사업과 통일선도대학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 대학 차원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져 왔다. 특히 올해로 설립 13년을 맞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남북통합 및 북한사회 변동에 대한 지수 조사,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통일 방안 등에 관한 다수의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인천(강화, 교동)과 강원도(철원, 고성) 지역에 대한 답사연구를 수행하고‘DMZ접경지역의 군사화 관련 자료 집성’에 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접경지대에 대한 관심을 높여 왔다.

강원대학교는 김헌영 총장 취임 이후 대학의 장기비전을‘통일한국의 중심대학’으로 설정하고 2015년 설립된 통일강원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남북관계와 통일관련 연구, 교육, 교류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사실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의 강원대학교는 농업, 산림/임업, 대학간 교류 등 분야에서 1990년대부터 북한 및 북강원과 활발한 교류협력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학내에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보다 전 대학 차원에서 다양한 대북 교류, 네트워킹 및 협력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인천대학교는 2016년 조동성 총장 취임 이후 통일통합연구를 중점 연구사업으로 지정한 이후 통일통합연구원을 설립하였다. 통일통합연구원이 기존 국내외 통일 관련 연구기관과 다른 점은 통일 자체보다는 통일 전후에 남북한간에 분단 이후 만들어진 각 분야의 이질적인 요소를 어떻게 통합하느냐에 연구의 중점이 두어진다는 것이다. 통일통합연구원은 올해로 제2회를 맞는 연변대 조선한국연구센터와의 공동 심포지움을 향후 정례화해 나갈 예정이며, 올 11월 1-2일에는 창립기념 국제컨퍼런스를 계획하고 있다.

통일과 평화 분야에서 3개 대학교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인천대 통일통합연구원과 2017년 6월 MOU를 체결하고 12월 남북통합에 관한 합동심포지움을 개최한 바 있으며,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과는 2017년 11월‘금강산 관광사업과 남북교류의 새로운 모색’에 관한 학술회의를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MOU는 연구원이 아닌 대학 차원에서 체결되었다는 점, 그리고 양자간이 아닌 삼자간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는 향후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분야에서 세 대학교가 적극 협력하여 연구와 사업을 함께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MOU의 가장 큰 의미는 서울을 축으로 동서를 잇는 접경지대의 세 국립대학교가 힘을 모았다는 데 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분단 지형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접경지대를 평화적으로 바꾸어내는 데 대한 중장기적 전망이 시급하다. 이에,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서해안평화수역안,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 철원평화산업단지, 금강산관광 재개 등 인천과 강원도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 국립대학교가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세 대학교는 그동안 각 학교의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하여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로 가는 미래를 함께 창조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서울시, 인천시, 강원도 지자체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