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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뉴스

  • 서울대학교 홍보팀
  • 2019-12-02
  • 조회수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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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물은 원래부터 인간을 위해 존재했던 것처럼 학습되어있어요. 많은 사회 문제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면 유연한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천명선 수의과대학 교수
천명선 수의과대학 교수

인간과 동물과 자연은 원래 하나

1999년, 뉴욕의 새들이 이유 없이 죽은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몇 달 후 시민들이 정체불명의 뇌염에 걸렸다. 똑같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밝혀진 것은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뒤였다. 이처럼 인수공통의 질병, 사스와 메르스 등을 겪으며 한국에서도 인간과 동물, 자연을 하나의 유기적인 집합체로 보는 ‘원 헬스(One-health)’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생겨났다. 그 교류와 연구 속에 천명선 교수가 있다.

“원 헬스는 단순합니다. 그간 인간 중심으로 논의되어왔던 질병, 환경 오염 등의 문제에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력합니다. 동물과 자연으로 시야를 넓히면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고, 통합적인 솔루션에 도달하죠. 학술적인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21세기 초부터 원 헬스라고 이름 붙여 액션플랜을 짜기 시작했지요.”

천명선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부, 환경부로 구성된 원 헬스 포럼에 수의학의 관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인수공통의 질병 중 인간 보건과 동물 보건의 국내 법체계가 달라 발생하는 오류를 분류하고 연구하기도 했다. 법률의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유의미한 움직임으로 탄력받을 수 있도록 힘쓴다.

국내 수의인문학을 개척하며

천명선 교수는 수의학 학사, 보건학 석사 학위를 가지고 검역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독일에서 수의 역사로 박사를 마쳤다. 박사과정 중 접한 고전에서 그의 눈에 띈 것은 기술과 윤리를 분리시키지 않는 가치관이었다. 의술이 발전되어오며 기술과 윤리는 별개의 문제로 치부되었지만 다시금 통합되는 흐름에 있다고 말한다.

“갓 사회에 발을 내딛는 젊은 수의사들은 상당한 윤리적인 문제를 겪습니다. 대학에서 상식적인 윤리관이 형성되어도 안락사, 유기동물보호소, 살처분 현장 등 첨예한 딜레마는 트라우마가 되죠. 수의사가 되기 위한 대학 차원의 윤리적인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2007년 학교로 돌아온 천명선 교수는 수의 윤리를 함양할 커리큘럼을 10년에 걸쳐 설계했다. 수의학 교육에 인문사회학을 결합하는 시도는 국내에서 처음이었다. 연구 데이터는 물론 자료조차 부실했기에 직접 현황을 조사하며 의과대학과 해외의 사례를 참고해나갔다. 현재 그는 ‘전문 직업성’을 가르치고 있다. ‘동물 수의사 사회’, ‘예비 수의사를 위한 자기 계발’ 등의 강의로 학생 스스로 윤리적인 의사결정을 고민할 시간을 만들어준다.

“우리나라는 근대화를 겪으며 수의학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일제에 빼앗겼어요. 수의사가 아직 100년이 채 되지 않은 직업이죠. 역사적으로 직업 발전의 마지막 단계는 윤리를 갖추는 일입니다. 커리큘럼을 만든다고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죠. 학문의 발전과 시대적인 요구가 맞물려 형성되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원 헬스와 커리큘럼의 흐름 모두 동물에 대한 사회 인식의 빠른 변화로부터라는 천명선 교수는 ‘인간동물연구그룹’에 소속되어 대중을 위한 세미나와 학내 강의도 계획하고 있다.

“동물을 대하는 태도의 개선은 반가운 일이지만 사람과 동물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많아질 겁니다. 디테일이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동물연구그룹
인문학과, 사회학과, 수의학과, 생태학과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가 모여 ‘휴먼애니멀스터디즈’를 주제로 융합 연구를 진행한다. 학내 구성원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도 동물을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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