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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뉴스

  • 서울대학교 홍보팀
  • 2019-11-27
  • 조회수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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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이 되면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추측으로 전세계 과학계가 떠들썩하다. 올해는 과연 누가 노벨상을 수상했을까? 생리의학상 수상의 영광은 저산소 상태일 때 체내의 변화를 연구함으로써 체내 산소의 역할을 상세히 규명한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공동수상자 중 한 명인 윌리엄 케일린은 지난 11월 8일(금) 서울대학교를 방문했다.

윌리엄 케일린 초청행사는 자연대(26동) 대형강의실에서 열린 강연회와 자연대(500동) 목암홀에서 열린 간담회로 구성되어 10시 30분부터 3시까지 진행되었다. 강연을 주최한 생명과학부 자치회 측에 따르면 윌리엄 케일린 교수가 내한하게 되어 유수의 기관에서 초청 받았으나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대부분 정중히 거절한 반면, 서울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간담회는 케일린 교수가 먼저 제안하고 관심을 보일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 행사였다고 한다.

2019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윌리엄 케일린 교수가 자연대학에서 강연을 펼쳤다. 홍보팀 제공
2019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윌리엄 케일린 교수가 자연대학에서 강연을 펼쳤다. 홍보팀 제공

HIF-1a의 역할 규명, 항암치료의 실마리를 찾다

강연이 시작될 때부터 이미 240여석 규모의 강의실 좌석과 간의 의자가 꽉 차고, 일부는 뒤에서 서서 듣기도 하는 등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강연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진 체내 산소 역할 규명에 대한 연구와, 이에 덧붙여 본교 과학도들에 대한 조언으로 채워졌다. 케일린 교수는 본인의 주요 연구 내용인 ‘HIF-1a’의 역할에 관해 소개했다. 산소가 세포호흡에 필요하고 따라서 세포에게 필수적인 분자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산소가 많거나 적을 때 세포가 적응 과정을 어떻게 거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HIF-1a’이라는 단백질은 세포 내의 산소가 충분할 때에는 대사 경로를 거쳐 분해되지만, 세포 내 산소가 부족할 때에는 ‘HIF-1β’단백질과 조립되어 ‘저산소증 반응 조절요소’와 결합하고, 그 결과 세포 근처 혈관을 팽창시키고 적혈구 생산을 촉진하는 유전자의 전사를 촉진시킨다. 이 연구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이 발견이 항암 치료법 개발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쉬지 않고 증식하는데, 세포 분열을 위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암세포는 계속해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저산소 상태에서 산소의 공급을 더 도와주는 핵심인자가 바로 HIF-1a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고, 이 인자를 억제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지속된다면 암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케일린 교수는 이와 같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중간중간에 본인이 연구를 하면서 가지는 마음 자세에 관해 언급했다. 사소한 발견에서부터 기쁨을 느끼다 보면 어느 순간 큰 발견에 도달해 있다는 것, 예상하거나 예상치 못하거나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정확하고 합리적인지 계속해서 의심해야 한다는 것 등 조언의 말을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 열린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케일린 교수. 홍보팀 제공
같은 날 오후 열린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케일린 교수. 홍보팀 제공

고민하는 예비과학자들을 위한 애틋한 조언

점심시간을 가진 이후에 시작된 간담회는 참여자들의 보다 심도 있는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박사 학위 진학과 관련해 고민을 가지고 있는 대학원생의 질문에 대해 케일린 교수는 사실 본인이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과학자가 본인의 적성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에 의과대학을 졸업한 직후 임상 의사로 일했다. 과학계에 다소 늦게 입문했는데, 운좋게 좋은 사람들과 멘토를 만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뛰어난 실험실의 일원이 되어 연구 과정을 살펴보며 과학자로서 바람직한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목표를 향한 경로는 무척 다양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본인이 아직 의미 있는 연구 실적을 못 낸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게 본인의 실적과 연구 결과에 대해 고민하고 계속해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건전하고 건강한 연구자의 자세라는 말을 꺼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멘토의 열정적인 지도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서, 훌룡한 멘토를 만나서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수없이 질문하며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여자들은 과학 연구를 하며 가지고 있던 깊은 고민을 꺼내놓았고, 케일린 교수는 질문 하나하나에 애틋하고 진정성 있게 답변해 주었다. 케일린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후대의 뛰어난 과학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특별한 사명감이 돋보였다. 연구를 진심으로 즐기라는 것과 좋은 사람들과 좋은 멘토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라는 그의 메시지는 과학계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의 학자가 될 행사 참여자들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했다.

홍보팀 학생기자
김선형(생명과학부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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