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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엮어 지식을 다음 세대로

2019.06.19.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정승아·장혜원 직원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정승아·장혜원 직원

서울대학교에서 태어나는 모든 책의 집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은 국내외 교수와 연구자가 이루어낸 학문적 연구 결과와 전문 지식을 책으로 엮어낸다. 한 권의 책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저자와 독자 사이 통로를 자처 하는 이들의 노고가 있다. 독자 입장에서 원고가 오해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교정을 보는 편집자 정승아, 도서의 표지와 본문을 디자인하여 책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짓는 디자이너 장혜원을 만났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은 대학출판부로 국내 최초와 최고의 길을 걸었다. 1947년 설립되어 매년 대한민국학술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학술도서에 가장 많이 선정되는 기관이다. 역사와 명예를 자랑하는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정성껏 만든 책은 지금까지 3,000여 권에 달한다.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라는 우수한 학문적 배경과 저자들의 높은 연구가치 덕분이라며 오롯이 영예를 학교와 저자 앞으로 돌린다.

“제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 처음 몸담을 때 슬로건이 책은 미래의 문화재입니다’ 였어요. 이 말이 지금까지도 제게 울림을 줍니다. 동시대인들에게 지식을 수평적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시간을 건너 후대에까지 전달된다고 생각하면 책 만드는 일에 더욱 애정을 담게 돼요."(정승아)

학술 도서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수업을 위한 대학 교재를 만들고 요즘은 전문지식을 일반인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교양 도서를 출판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책마다 다루는 내용과 겨냥하는 독자가 다르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그러한 지향점이 책의 얼굴에 깃들도록 하죠. 제가 의도했던 방향, 책이 지향하는 바가 독자에게 곧바로 읽혔을 때 마치 수학 문제를 매우 잘 푼 것과 같은 성취감이 들어요."(장혜원)

최초의 독자라는 사명감으로 원고의 의미를 해치지 않는 모양새를 고민합니다.

섬세한 손길과 신중한 판단력으로

출판문화원은 커다란 원칙 안에서 구성원들이 저마다 업무를 소신 있게 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보장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을 만드는 하나의 팀이라는 책임감으로 자신의 업무영역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함이다. 수년 전 책을 냈던 저자가 최근 다시 책을 출간하며 그사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이 해외 유수의 대학출판부 못지않게 성장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잡지는 초저녁의 명동 거리이고 포스터는 63빌딩이라면 책은 중랑구 망우1동 578번지다.' 디자인을 도시로 보았을 때 잡지가 전체적인 분위기, 포스터가 랜드 마크라면 책의 세계는 훨씬 세부적이어서 관찰하고 사유하지 않으면 열리지 않기도 합니다."(장혜원)

최근에는 e-book 등 출판 매체가 다양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전문 지식과 교양 지식을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의 개발과 유통에도 서울대학교출판 문화원은 관심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는 대학 교육과 학술 출판의 모습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되겠죠. 미래의 출판은 무엇보다도 콘텐츠의 힘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양질의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해 나가느냐는 저희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풀어나 가야 할 숙제입니다."(정승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정승아 편집자’s pick - 김중술 교수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대인과계서 『사랑의 의미』
장혜원 디자이너‘s pick - 故 임경빈 교수의 나무에 대한 애정이 깃든 이야기 『이야기가 있는 나부 백과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