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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에서 합리적 선택

2017.01.11.

최근 경영학과 서경원 교수가 제5회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을 수상하였다. 다산 경제학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82년 제정되었으며, 경제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인터뷰에 앞서, 서경원 교수의 연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경영학과 서경원 교수
경영학과 서경원 교수

서경원 교수는 이론경제학과 계량경제학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론경제학 분야에서는 ‘불확실성 하의 의사결정’에 대해 주로 연구하였다. 기존 경제학에서는 확률을 알 수 있는 불확실성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경원 교수는 ‘얼마나 불확실한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의 문제들’에 주목하였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를 확률,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당선될 확률 등은 정확한 수치를 알기 매우 어렵다. 계량경제학 분야에서는 기업 간의 경쟁을 예측하는 게임이론 모형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증 분석하는 기법을 연구하였다. 기업이 어떤 조건하에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여 다른 기업과 경쟁하는지, 이러한 경쟁의 양상이 정부 정책이나 다른 외부 상황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소비자의 후생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계량경제학 기법이다.

한국 경제를 바라보다

서경원 교수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인구 감소 문제를 꼽았다. “생산가능인구가 내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구문제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정도로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올해 신생아 수가 42만명으로, 역대 최저라고 합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금과 연금부담 등에서 청장년층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입니다.”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말하다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는 학생들을 보면 서경원 교수는 항상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지금 학생들이 다른 어느 때보다 힘들어 보입니다. 일자리가 예전처럼 많지 않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자리는 더욱 적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과도 경쟁해야 하겠지요.” 이런 시기일수록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 자세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꿈을 가지고 있다면, 단지 그것을 국내에만 국한시키기보다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굳이 한국 내에서만 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해외시장도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미래의 경제/경영 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장래에 경제/경영 학자를 꿈꾸는 학부생에게는, 경제학과 경영학 공부보다 영어와 수학이 더 중요합니다. 영어와 수학 기초 없이는 학자가 되기 어려운데요. 경제와 경영에 대한 공부는 천천히 해도 좋지만, 그에 필요한 영어와 수학은 나이 들수록 배우기 어려워집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문적 토대를 쌓기 이전에 반드시 갖추어야 되는 것을 인성이라고 보았다. “아무래도 먹고 살기 힘들다보니까, 예전에 비해 인성 교육이 부족한 것 같아요. 능력도 중요하지만, 능력을 발휘하는 방향 역시도 매우 중요합니다. 학문을 하기 이전에,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홍보팀 학생기자
김동욱(경영학과 1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