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서울대 소식

뉴스

뉴스

다양성을 위해 나아가다

2016.11.03.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는 2016년 3월 23일 창립기념포럼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당연직 5인과 임명•위촉직 10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창의적 지식 공동체 서울대’를 위한 다양성 가치의 실천과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성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생명과학부 노정혜 교수를 만나 위원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노정혜 교수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노정혜 교수

다양성위원회의 첫걸음

다양성위원회는 서울대 여교수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던 노정혜 교수의 제안에서 시작하였다. 서울대 구성원 현황을 살펴보면 비전임 교원, 학부생, 대학원생과 직원의 여성 비율은 평균적으로 약 4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은 14.6%에 그친다.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을 보면서 전임교원의 임용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여교수회에 이것을 건의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설정하던 과정에서 여교수만이 아닌 외국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 소수그룹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느꼈고 여러 논의와 준비를 통해 다양성 위원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규정 제2조는 다양성을 ‘성별, 국적, 신체적 조건, 경제적 조건, 사회적 조건 등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경험, 가치관, 행동양식 또는 이들이 공존하는 사회적 특성’으로 정의한다. 노정혜 교수가 생각하는 다양성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되는 실천적인 것이다. “다양성이란 ‘서로 다름’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에 대하여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것이며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다양성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이루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발자취

다양성위원회에서는 중요한 사안에 대한 정책연구가 이루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 새로운 정책을 건의하고 관련 기관에 개선을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진행된 정책연구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가진 여성전임교원의 임용정책에 관한 연구가 있다. 위원회는 이와 관련된 포럼을 열고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무처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공식적으로 건의하였다. “다양성위원회의 활동은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장단기적인 다양성 정책 수립을 위하여 교내 구성원들의 생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서울대학교 다양성 환경조사(SNU Diversity Climate Survey)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캠퍼스문화에 대한 만족도, 구성원의 다양성 존중과 차별경험, 일 가정 양립 이슈, 학교의 다양성 증진과 개선을 위한 제안 등을 조사하고 있죠.” 또한 최근에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글로벌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학교에는 약 120개국에서 온 외국인 구성원들이 있지만 그동안 이들이 중심이 된 행사는 없었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포럼에서는 외국인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하여 학생과 교수들이 함께 역사를 둘러보고 앞으로 다양성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앞으로 걸어갈 길

“다양성위원회에서는 외국인 구성원들에 대한 정책연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외국인 교수를 학교에 정착시키려면 어떤 것들을 바꾸어야 하는지, 외국인 대학원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지낼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고 어떤 제도를 마련해야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정책제안이 진행될 예정이죠. 또한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식이 개선되고 공유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성 교과목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UCC, 에세이 등의 콘테스트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공식적인 출범과 동시에 서울대의 다양성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을 하고 있는 위원회의 활동들이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노정혜 교수는 정책의 변화만큼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그런 사람들이 가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세계를 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데도 말이지요. 다양성위원회가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여 세계를 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보팀 학생기자
이차연(기계항공공학부 1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