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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인재가 만드는 캠퍼스

2016.10.12.

넓디넓은 캠퍼스가 사회공헌의 공간으로 바뀐다.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시키고자 서울대인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공유하고, 교내 사회공헌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글로벌사회공헌단 사회공헌주간(10.26-10.27)의 주요 행사를 소개한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꿈의 멜로디, 시각장애인-서울대생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팀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팀

눈을 감고 귀로만 감상하는 뮤지컬이 이렇게 매력적인지 몰랐다. 시각적인 장치를 제외하고 목소리로만 진행되는 뮤지컬이지만 우리의 머리 속에선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생생한 상상들이 스쳐지나간다. 시각장애인과 서울대생이 함께 준비한 창작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처럼 보이는 것들에서 비롯되는 편견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통해 하나된 경험을 공유하고자 기획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공연을 기획한 글로벌사회공헌단 방은혜 교직원은 “목소리로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다”며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자연스레 어울리는 활동을 통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장벽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본 활동의 의도를 설명했다.

공연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꿈”이다. 한 고등학교 소녀가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면서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시작한다. 일기장을 읽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된 소녀는 라디오 사연을 통해 이루지 못한 엄마의 꿈을 생생하게 그려나간다. 공연에 참여하는 김소연 학생은 “학부 시절 정말 사랑하는 뮤지컬을 직접 해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저의 꿈을 조금이나마 실현시키는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참여하는 시각장애인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나 모두 똑같이 꿈을 가지고 노래하러 온 사람들이라 정말 구분 없이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본 활동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창작 뮤지컬이지만 공연의 퀄리티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공연에 등장하는 곡들은 유명 뮤지컬인 ‘렌트’, ‘페임’ 등에서 찾았고, 뮤지컬 배우 박수진씨가 지도를 맡으며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저마다의 장벽을 허물어나가는 하나의 계기가 될 이번 공연은 10월 27일 목요일 5시부터 문화관 중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의 특별한 캠퍼스 투어, 배리어 프리-캠퍼스 매핑

배리어 프리 ‘캠퍼스 매핑’팀
배리어 프리 ‘캠퍼스 매핑’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이슈가 사회적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지난 7월, 교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활성화하고자 글로벌사회공헌단과 서울대 장애인권동아리 ‘턴투에이블’은 배리어 프리-캠퍼스 매핑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캠퍼스 매핑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직접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도 및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번 사회공헌주간에는 배리어 프리 캠퍼스 맵을 활용한 장애인 학생 캠퍼스 투어를 진행한다. 행사를 기획한 글로벌사회공헌단 관계자는 “학내 유관기관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장애인 단체가 학교 탐방을 오기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학 진학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있는 많은 장애인 학생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본 활동의 의의를 소개했다.

캠퍼스 투어 기획은 캠퍼스 매핑에 참여하고 있는 26명의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더불어 휠체어를 타고 유럽 7개국을 여행한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대표가 멘토로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본 활동의 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수민 학생은 “백지 상태였던 매핑 프로젝트에서 행사 루트, 지도 계획안 등 가시적인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게 보이니까 점점 더 활동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며 “본 행사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되어 서울대학교, 나아가 장애 없는 한국 사회를 이루는 데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본 활동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사회공헌단은 10월 27일의 행사를 위한 서포터즈를 추가적으로 더 모집할 예정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앞으로 서울대학교가 배리어 프리 학교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행사문의: 02-880-2979, remnanteh@snu.ac.kr

홍보팀 학생기자
남정훈(사회교육과 10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