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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상대를 존중하는 좋은 습관

2014.08.21.

대학생이 되고 교정을 거니며 바쁜 생활을 이어가는 하루 속에서 우리는 몇 마디의 칭찬을 들으며 살아갈까? 어렸을 땐 첫 옹알이, 첫 걸음마, 서툴렀던 일들이 익숙해졌던 순간마다 곧잘 칭찬받았던 우리는 어느덧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면서 칭찬받는 일도, 칭찬하는 일도 드물어졌다. 서울대학교에선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선행을 통해 솔선수범을 보인 5명의 학생에게 2014학년도 1학기 「칭찬하기 생활화 포상」을 통해 격려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들은 주체로써 자신의 삶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했기에 시상으로 다할 수 없는 가치를 모두에게 알려주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무열, 심다인, 강정아, 조성우 학생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무열, 심다인, 강정아, 조성우 학생

조성우 학생(언어학과 07학번)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근로장학생, 아르바이트 등으로 학비를 스스로 버는 동안에도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어떻게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 되긴 싫었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스스로를 베푸는 환경에 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서울대 공식봉사단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에서 활동하며 친절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봉사를 통해 제일 많은 건을 얻어가는 자신이라며, 봉사에 대해 막연히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봉사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해보길 권유했다.

심다인 학생(영어교육과 12학번)은 봉사 동아리 ‘골뱅이 인연 맺기 학교’의 대표로 활동하며 관악구에서 3년째 장애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봉사를 해온 그녀는 “일상 속에서 주기적으로 봉사 활동하며 시야도 넓어지고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학생은 “여러 가지 나눔 활동을 하다보면 시간을 내기가 힘들 수 있다”며 “하지만 막상 봉사를 하는 것이 피로를 푸는 활력소였다”며 웃어보였다.

주무열 학생(물리천문학부 04학번)은 학생자치 단체에서 주로 활약을 보였다. 그는 현재 관악동아리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며 56대 총학생회 재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원만한 수행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저 일이 즐거웠을 뿐이었다”며 “지금도 실무와 기획, 실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2014년 3월에 있었던 동아리 소개제와 이를 홍보하는 립덥프로젝트를 준비하던 때 주무열 학생은 여러 번의 기획과 회의, 준비 과정을 거치며 이를 무사히 해냈고 “어떤 활동을 함에 있어 참여와 참가를 넘어 창조하고 기획하고 싶다”는 다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그저 스펙을 생각하기보단 자신이 즐겁게 만들어갈 일을 일궈가며 스스로를 넘어서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정아 학생(국사학과 09학번)은 고등학교 때부터 학업과 봉사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다른 이들과 동행하는 삶을 걸어왔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궁극적인 대안을 고민하기도 한다”며 “대학에 와서 봉사활동을 통해 더욱 활력을 얻고 삶의 방향을 찾았다”고 전했다. 주어진 것에서 더 나아가 감사하는 마음을 얻게 되었다는 그녀는 “봉사를 통해 다른 이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빈틈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곁에 서있는 사람을 돌아보는데 소홀해지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쁜 와중에서도 타인의 삶을 이해하며 돕는데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않았던 수상자 5인을 격려하는 이번 시상식은 그렇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다만 아쉬움이 하나 남는다면 포털 사이트에 칭찬게시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여전히 대학 구석구석에 칭찬받아 마땅한 미담들이 땅 속 보물처럼 묻혀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을 만나고 그 삶 속에서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아쉬움은 앞으로 매 학기마다 이어질 시상식에서 해소되길 기대해 본다.

홍보팀 학생기자
김상영(생명과학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