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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물리학도가 세상을 사는 법

2019. 12. 2.

물리학도가 세상을 사는 법, 이상윤 물리학과 00학번
#1. 모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모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Q. 이번 시흥캠퍼스 홍보영상에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여를 결정하게 되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전헌수 교수님의 추천이 있으셨습니다. 재학 중에도 참 좋은 분이셨기에 존경심이 있었는데 직접 연락을 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 전공과는 다른 분야로 일을 하게 되었지만,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더욱 참여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거 같습니다.
Q. 홍보영상을 촬영하며 시흥캠퍼스의 비전과 계획에 대해 깊이 알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이상윤 동문님께서는 학부 시절 물리학을 공부하시기도 했는데요. 공학을 전공한 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흥캠퍼스에 대한 기대와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A.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기술적으로 앞선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책으로만이 아닌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이라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럽더라고요. 제가 다닐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니까요.
#2. 대학생 이상윤과 배우 이상윤
“계속 전공 분야를 공부하며 학교에 남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Q. 전공과 무관한 일을 업으로 삼고 계시지만, 한 개인으로서 물리학을 전공하였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기초과학과 4차산업혁명에 대해 평소 가지고 계신 생각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 주세요.
A. 솔직히 기초과학과 4차산업혁명까지 거창하게 생각은 못 해본 거 같습니다. 다만 물리학적인 교육을 받고 또 제가 좋아했던 만큼 세상을 좀 더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는 남들과 달라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또 어떤 때에는 그것이 방해가 될 때도 있긴 하지요.
Q. 이상윤 동문님의 대학 시절도 궁금합니다. 어떤 미래를 꿈꾸는 학생이었고, 대학 시절을 어떤 시간으로 기억하시나요?
A. 저는 계속 전공을 공부해서 학교에 남고 싶었습니다. 취업이나 응용 분야로의 확장보다는 열심히 해서 학교에서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입학 후에 너무 공부를 안 해서 쉽지는 않았겠지만요. 대학 때는 선후배 동기들과 어울려 다니느라 바빴던 거 같아요. 수업보다는 놀이문화에 심취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졸업까지도 오래 걸렸답니다.
이상윤 인터뷰 장면, 내용발췌:세상을 이해하는 시야가 넓어진다고 할까요? 연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를 끊임없이 배울 수 있어서 큰 직업적인 매력을 느낍니다.
#3. 배우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앞으로의 꿈
“연기를 하면 할 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Q. 병역의 의무 중 캐스팅되어 데뷔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의 데뷔는 우연한 기회로 이뤄졌나요? 또 데뷔 당시의 다짐 등의 마음가짐은 어떠셨나요?
A. 맞습니다! 공익근무요원을 할 당시 길거리서 제안을 받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가벼운 마음이었어요. 아르바이트 정도? 그러다가 점점 연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요.
Q.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시고,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계십니다. 직업관의 맥락에서 작품을 선택하는 방식과 연기를 소화할 때의 원칙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작품을 선택할 때는 무조건 첫 번째가 그 작품 자체의 재미입니다. 흥미로워야 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봅니다. 이야기에 힘이 있어야지요. 다른 수단들을 동원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1~2주일뿐입니다.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면 이야기 속 내용에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갖춰졌을 때 이제 제가 연기해야 하는 인물에 대해 봅니다. 매력이 있어야 하고 그 매력은 다양한 곳에서 오는 거 같아요. 인물 자체가 매력적일 수도 있고 제가 연기하기에 매력이 있을 수도 있지요. 이 두 가지가 갖춰지면 그 뒤에 연출자와 상대 배우들 등을 보게 되겠지요. 이 부분은 사실 제 개인 의견보다는 소속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거 같습니다. 연기할 때는 딱 한 가지에요. 그 사람을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이 사람이 이 작품에서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이지요.
Q. 배우로 오랜 시간을 보내시며 직접 알게 된 배우라는 직업의 장점과 애정에 대해 들려주세요.
A.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점이에요. 같은 일의 반복이 아닌 늘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상황에서의 새로운 연기를 해야 하지요. 그래서 더 젊게 사는 거 같아요. 그리고 세상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배우는 거 같아요.
Q. 대중의 이목을 얻는 사람으로서 이상윤 동문님께서 우리 사회에 느끼는 책임 혹은 의식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무래도 도덕적 책임이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나눔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대중들의 기대대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요. 연기자들 또한 한 사람이기에 개인의 자유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큰 의미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서울대사람들〉의 주제는 ‘사회와 학교를 잇다’ 입니다. 서울대학교의 동문으로서 그리고 학교를 졸업한 사회인으로서 학교와 사회의 연결고리가 더욱 견고해지는 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선·후배 사이의 연대감인 거 같습니다. 김혜은 선배님을 통해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을 위해 멘토가 되는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좀 더 커지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 양측에 다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많아지면 선배들의 참여도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끝으로 한 명의 사람으로서 가지고 계신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아직은 연기자로 더 나아지고 싶습니다. 할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특히 요즘 무대 쪽 경험을 조금 해봤는데 너무나도 부족함을 느껴 그곳에 가서 더 갈고 닦고 배워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