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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캠퍼스를 만드는 사람들

2019. 12. 2.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전략은 공급 주체와 사용 주체가 함께 발전 시켜 나가야 합니다.”

온실가스·에너지 종합관리센터 (박용석 팀장, 김효정 연구원, 남혜인 학생, 정혜진 교수)
온실가스·에너지 종합관리센터 (박용석 팀장, 김효정 연구원, 남혜인 학생, 정혜진 교수)

이상적인 에너지 업무의 형태

서울대학교에서 한 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작년을 기준으로 약 14만 2천 톤, 지출하는 공공요금은 350억 원가량.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용량으로 중소도시 하나가 배출하는 규모이자, 탄소 중립을 위해선 30년 수령의 참나무 천만 그루를 관악구 전체 면적에 빼곡히 심어야 하는 양이다. 이 모든 데이터를 수치화하고, 에너지 사용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며 발전적인 비전을 연구하는 곳, 온실가스·에너지 종합관리 센터다.

“경제적으로는 교육용 에너지가 저렴하니 양껏 쓰는 게 유리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해졌죠. 센터의 존재 이유입니다.” — 정혜진 교수

온실가스·에너지 종합관리 센터는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산하에 2012년 문을 열었다. 정혜진 연구교수의 총괄 아래, 행정부처 시설기획과의 집행으로 움직인다. 열네 명의 근로장학생과 한 명의 연구원이 소속되어 있다. 공급 주체와 사용 주체가 융합되어야만 유의미한 발전이 가능하단 믿음으로 연구와 행정 그리고 학생이 어우러진 조직인 것.

“근로장학생으로서 다른 부서보다 학교와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어요. 학내 에너지 점검과 그린위크 같은 캠페인 기획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외교학부 남혜인 학생

“이전까지 시설과에서는 단과대학별 에너지 사용의 분석적인 수치 파악이 불가능했습니다. 센터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졌지요. 에너지 절감에 대한 학술적인 지식과 에너지효율이 높은 시설 관리에 용이해진 것은 물론입니다.” — 시설기획과 박용석 팀장

하드웨어와 인식의 개선이 조화롭게

학교의 물리적인 규모와 연구 시설의 기저부하율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학교가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에너지 사용 수치를 기반으로 학내에서 수행하는 연구의 양과 강도를 설명해내 그 인식을 바꾼 것도 센터의 활약이다.

“에너지 절감 활동이 기관의 기능을 억제해서는 안 됩니다. 에너지를 아끼자고 연구를 막아선 안 되죠. 다만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키우고 인식을 제고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 정혜진 교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학내 구성원이 ‘내게 의미 있는 정보’로 습득할 수 있게 인포그래픽으로 그려내고 오픈 플랫폼에 공개한다. 강의와 행사 등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에너지 사용 데이터에 접근하고 또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문제의식을 갖도록 돕기 위함이다.

“에너지는 모두가 사용하지만 대다수가 무관심한 업무입니다. 당장의 가시적인 결과는 없을 수도 있겠죠. 센터 업무를 통해 저 또한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커진 만큼 구성원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겨나길 바랍니다.” — 김효정 연구원

최종 목표는 교육기관형 감축 모델의 개발. 대학만의 에너지 패턴과 입지 특성을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서울대를 넘어 사회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은 지적 공동체로서 행동계획이론이 유효합니다. 학내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체험이 구성원에게 내재되면, 학생들은 그린 리더로 성장하죠. 단순한 아껴 쓰기를 넘어 인식을 바꿔나가는 선순환 체계를 구상합니다.” — 정혜진 교수

서울대학교 온실가스 에너지 맵
관악 캠퍼스의 건물별, 기관별 에너지 사용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센터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발행하는 웹진과 진행 중인 사업도 소개한다.